Q. 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빡쳐 연애’의 작가, 연애 칼럼을 쓰기 시작한 지니박입니다.




Q. 출판된 책 ‘빡쳐! 연애’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이 책은 에세이로 출간되었는데 소설적인 느낌이 강한 책이에요. 에세이보다는 허구성이 있는 코믹 소설 만화? 에세이툰이죠. 만화와 소설의 중간이라고 생각해요.

 책의 내용은 단순한 연애 방법론은 아니에요. 만화책, 소설, 에세이의 중간지점 같이 모호한 장르의 일상과 연애에 대한 기록이 가득 담겨 있는 책이에요.간접 경험을 통해 ‘썅년만이 살 길이다’ 라는 걸 깨닫게 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쓴 책이에요. ‘내 시작은 갑이었으나 안주하는 연애의 끝은 병신이리라....’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Q. 책의 내용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쓴 글인가요?


실화를 계기로 쓰기 시작했지만 실제 이야기는 편집 때 많이 수정되었어요. 그런 말 있잖아요. ‘정말 힘든 건 어디에도 얘기할 수 없다고....’ 실제로 겪은 일이 너무 심각해서 책에 실리지는 못했어요. 아주 미미한 실화의 시작점 + 허구에요.




Q. 연애에서의 갑과 을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는데, 갑과 을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어요.


더 사랑하는 쪽이 을이에요. 갑은 연애의 주도권을 쥐고 있죠. 하지만 이런 고정관념 때문에 결국은 내가 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모르고 영원이 갑이라는 착각 안에서 실망과 허송세월 같은 연애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자면 사업을 할 때도 최악의 사태를 염두 하 라고 하는데 그냥 썸 타는 관계가 아닌 이상 진지한 관계를 원할 때는 이 사람의 어떤 나쁜 점이 있어도 견뎌 볼 만한 사람 일 때 전개하셨으면 좋겠어요. 조금만 더 신중히! 갑을은 있지만 이 주도권을 바턴 주고받듯 균형적으로 잘 만나는 커플들이 장기연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것 같아요. (물론 결혼은 안 해봐서 모르지만요.)




Q. ‘연애를 을로만 해본 여자를 위한 대리 갑질’ 이라는 소제목이 눈에 띄는데, 작가 본인은 연애를 할 때 갑인가요? 을인가요?


을의 기운을 버리기는 아직도 힘들어요. 저도 20대 초중반까지는 정말 나쁜 여자(썅년)의 입장이었는데,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 이 책을 읽은 후로 갑자기 연애가 힘든 시기였고 책으로 숨어서 살았어요. 그런데 그 이후 제가 너무 착해진 것이 연애에 더 문제가 됐어요. 착하고 순하고 ’오케이 땡큐!‘ 하는 땡큐녀가 되었는데 점점 연애는 먼 산으로... 결국 좋은 말씀들과 감사 일기를 통해 을질 연애를 하며 깨달았죠. ’왜 이렇게 멀쩡하고 착한 여자들이 연애를 못하는 것인가‘ ’바로 이런 문제구나!‘ 어떤 책에서 이런 문구를 읽은 적이 있어요. “여자의 착함이 남자를 더욱 스포일하게 만든다.’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남자들은 착하고 예쁜 여자를 이상형으로 말하지만, ‘착하든 안 착하든 예쁘면 장땡‘ 이 말도 맞지만 결론은 예뻐도 매력이 없으면 사랑을 지속 할 수 없죠. 정작 본능적으로 눈이 돌아가고 정신 못 차리게 끌리는 여자는 항상 썅년(매력녀)이에요.


부연설명 - 본문의 매력 이란 대부분 항상! (남자를 고민하게 만드는 여자) 라고 생각해요.




Q. 제약 업계에서 종사하면서 SNS에 게재한 글들이 인기를 얻으며, 출판한 걸로 알고 있는데.... SNS에 글을 쓸 때 이렇게 출판까지 예상하셨나요?


전혀요. 제약업계에 관한 허와 실! 보고! (이것도 좀 쎈 책이네요) 관련 책을 쓰고 있었는데 출간이 안 되었어요. (감옥 가고 싶냐고 해서) 잉여로운 직장인 코스프레를 하며 잘 살던 중 출판사에서 ‘SNS의 글들이 더 매력이 있다.’ 라고 판단 해 주셨고, 출판사에서 받은 출간 제의와 저의 피칭의 썸 타기 대장정! (이것도 연애하는 기분이었어요. 너무 땡큐땡큐 하니 당장 만나자고 했다가 조건이 점점 나락으로...) 1년 6개월이라는 대장정을 거쳐서 출판 되었습니다.




Q. 책의 구성이 글만 있는 게 아니라 그림도 있는데, 이러한 구성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출판사에서 컨텍이 들어올 때부터 웹툰 기반의 그림을 넣어줄 수 없다는 곳에서는 출간을 하지 않았어요. 중간에 만화가 선생님들께 부탁도 드려보고, 자비로 다시 책을 기획해 보겠다고 마음먹고 있을 때 쯤 연락이 와서 출간하게 되었어요. 이런 책을 만들고 싶었어요.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뭔 소리야?’라고 하시겠지만 요즘 2030세대는 ‘이런 단어를 많이 쓰고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었고, 책을 안 읽는 사람들도 ‘이 책은 재밌다.’ 라고 느끼길 바랬어요. 출간 기획서부터 책을 읽지 않는 세대를 겨낭한 선물하기 좋은 책으로 기획했어요.




Q. 본인이 생각하기에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갑과 을이 아닌) 연애를 하기 위해 가장 적당한 데이트 비용 비율은 어느 정도 인가요?


이건 정말 답이 없어요. 개념녀? 그런 것도 믿지 않아요. 개념녀가 얼마나 사랑받을지는 모르겠지만... 개념녀 = 데이트하기 편한 상대의 다른 말이 아닐까 생각해요. 개념녀라는 말을 과연 여자가 만들었을까? 남자는 매우 단순하다고 생각해요. 데이트 비용을 여자가 자주 내면 남자는 ‘와 너무 좋은 여자다. 미래를 생각해보자.’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는 드물꺼에요? 그보다 세심하게 와이셔츠에 맞춘 타이 색을 고려해서 정성스런 포장, 편지를 주는 편이 더 감동이겠죠. 서로 신뢰와 믿음이 자리 잡은 상태라고 생각할 때 남자가 데이트 비용에 조금 힘들어할 시기일 때 그런 때는 써보세요.


Ex]

‘오빠, 요즘 힘드니까 내가 계산할게’

‘오늘도 당연히 더치페이!“

어떤 게 더 감동을 줄 수 있을까요?




 Q. 지금도 을의 연애를 하는 수많은 청춘남녀가 있어요. 이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을로 전락 하게 되는 첫 단계가 ‘내가 사랑하니까 내가 주고 싶은 만큼 사랑을 마구 퍼주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게 되요. 그게 상당히 이기적인 자세에요. 해준 게 많다보니 그만큼 기대하게 되죠. 결국 그만큼의 보답이 오지 않으면 실망하거나 상대의 눈치를 보게 돼요. ‘무조건적인 사랑 = 무조건적인 이기심' 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상대의 애정도 페이스에 맞춰갈 필요가 있어요. 내 마음을 그 사람 마음에 맞춰서 속도를 조절해보세요.




Q. 요즘 많은 사람들이 책을 멀리하고 있어요.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 추천 부탁드려요!


책을 멀리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1cm+’, ‘그 것들의 생각’이에요. 저도 처음 기획할 때 1cm+를 보고 긴 글은 거의 잘라버렸어요. 활자 + 이미지 시대에 접어들면서 에세이툰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웹툰의 느낌으로 나온 책들도 많아요. 이런 책부터 읽는다면 책의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실거에요. 아니면 만화책도 추천해드릴게요. ‘미생’, ‘마스다미리의 만화들’을 추천해요. 잔잔한 감동과 함께 활자뿐인 책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생각해요.그리고 전공 분야를 제외한 좋아하는 취미 관련 책을 먼저 보시라고 덧붙이고 싶어요. 책을 멀리 하는 첫 시기가 전공 서적만 보는 시기에요. 책 = 골치 아픈 것. 이라고 뇌에서 단정 짓게 되죠.

마지막으로 추천하고픈 책은 그림과 함께 콜라보 된 책들이 많지만, 스토리(활자)로 시작되어 그림을 삽입한 ‘빡쳐 연애’입니다.




Q. 지니박이 좋아하는 책 BEST 3


1. 내 마음의 옥탑방 – 박상우


제가 20대 때 비오는 날마다 베란다에서 읽던 책이에요. 비 오는 날이면 자동적으로 베란다에서 이 책을 펼쳤어요. 글쓰기의 첫 시작을 주었던 문학 작품입니다. 그녀가 원하는 삶을 줄 수 없기에 그녀를 마주보고 안아줄 수 없는 그. 그리고 그녀가 했던 한 마디가 제 인생을 파고들었어요. “사마귀처럼 안아줘” 인간의 속물적 욕망. 그리고 그것을 지켜주기 위해 뒤에서만 그녀를 안았던 남자의 마음. 역시 이상 문학상은 실패하지 않아요. 물론 허세 가득한 그 시절 썼던 제 글들을 보면 오글오글해요.


2. 낭만적 사랑과 사회 – 정이현


선망의 대상에 대한 모든 것을 여성의 시각으로 과장되게 풀어냈고 결국은 시대의 우리와 맞아 떨어지는 기분에서 찌릿찌릿 전율을 느꼈습니다. 완전 감동이에요.


3. 나는 너를 정말 사랑하는 걸까 – 김혜남


프로이트보다 쉽게 무의식의 자아가 연애를 방해하는 당신을 토닥토닥 해주는 책이에요.


개인적으로는 김애란 작가님의 책은 뭐든 다 좋아합니다. 뭐든지 10번 이상 정독했어요.




Q. 앞으로 어떤 작가가 되고 싶으신가요?


 부자가 되고 싶어요. (웃음) 농담 아니에요!

김애란 작가처럼 머리를 ‘띵!’ 치는 글을 쓰고 싶어요. 찌질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거나, 보여주기 싫은 부분을 과감히 소설로 자연스럽고 감동적으로 표현하고 싶어요. 계속해서 경계가 모호한 글들을 쓰고 싶어요. ‘소설인데 자기개발서를 읽은 기분이고, 자기개발서인데 막 웃긴’ 이런 식으로 시도해 보고 싶어요.




Q. 작가를 꿈꾸는 학생들도 많이 있어요. 이들에게 선배 작가로서 조언 및 충고 부탁드릴게요.


제가 대단한 작가는 아니기에 이 부분은 대선배 작가님들께 듣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아직도 병신이라서 충고할 재간이 못되어요. 하지만 자신이 글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기록하길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일주일이라는 기간 중에 한 두 시간이라도 꾸준히 글을 쓰고 계신 분들은 모두 작가 혹은 미래의 작가라고 생각해요. 승무원 학원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결국 승무원이 되는 제자들은 대부분 자신이 벌써 승무원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는 자세를 가진 사람이다.’라고요.


작가가 꿈이라면 글을 쓰시면 되요. ‘에이, 내가 무슨...’ 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당신의 글이 세상에 나오기 힘들어져요. 글을 쓰고 계신 당신은 작가입니다!




Q. 다음 작품과 칼럼 등등 지니박님은 앞으로 어디서 만나 볼 수 있을까요? (다음 작품에 대한 설명)


칼럼으로는 슈어(SURE) 12월 호부터 가장 쉽게 만나 뵐 수 있을 것 같아요, 각종 연애 어플에 섭외 되고 있어요. ‘싱플’, ‘이음’ 중 어느 어플에 먼저 쓰게 될지, 아니면 웹툰 스토리로 만나 뵐지는 아직 미정이에요.


단행본은 내년 후반기에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계속해서 장르가 모호한 글을 쓰고 싶은 소망이 있어요. 다음 기획은 소설 같은 부동산 책이었는데‘빡쳐 연애’ 같은 2탄을 써야할 사명이 생겼어요. 썅년의 끝. 썅놈의 끝. 개저씨가 되는 과학전 기전?을 풍자해서 쓰는 중이에요.




Q. 마무리 인사 부탁드릴게요.


누구나 어려운 길을 택하지만 반드시 길은 있어요. 저는 ‘이건 어렵데, 그거 어렵다는데?’ 이런 이야기를 주위에서 듣고 자라서 항상 자신감이 없었어요. 남을 버리고 나를 취하는 순간 삶에 생기가 돋고 재능이 시작 되요. 저는 이 순간이 매력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그건 어렵데’는 하고 싶은 게 생길 때마다 많이 듣게 되는 말이에요. 인간도 무리지어 사는 동물이기 때문에 같이 있던 무리를 이탈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그건 안되, 그건 어렵데’ 라는 소리(염려)를 할 수 밖에 없는 본능이 있지요. 지속적으로 무리를 떠나 혹은 그게 힘들다는 생각만으로도 독립적으로 나를 찾는 동물? 인간이 되길 기원할게요. (어휴 말하고 보니 저 꼰대 다 되었네요 갖다 버려야...)


인터뷰 너무 즐거웠어요. 저의 지인인 SJ씨의 생일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파인더도 참신한 2030세대 인터뷰 매거진으로 더욱 많은 독자들과 함께 하길 바라고 꼭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





[인터뷰 파인더 공식 질문]



Q. 지니박에게 을이란?


예전에는 - 연애 병신. 요즘에는 - 을의 시기만 있을 뿐!

교회 신도는 아니지만 대림시기를 기다리는 신도처럼. 칼을 갈며 갑이 되어 남자를 후리는 시기를 노리는 때 일 뿐! (갑을 기다리는 조용한 을의 시기?)




Q. 지니박에게 ‘빡쳐 연애’란?


빡쳐서 쓰게 되었는데 ‘빡쳐 빡쳐’ 하다보니 더욱 빡치는 일이 생겨요. 처음 저의 생각을 활자로 내보낸 책. 세상과 저의 처음 만나는 접점이 된 책이에요.

좀 더 만나보세요. 빡쳐 연애를(책팔이...)ㅋㅋ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이시정, 이우정

편집/ 안지수

  1. 2016.04.10 22:44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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