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고원준은 지난해(2015) Kt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하여 롯데로 온 박세웅과 함께 2016년 선발진의 키 플레이어로 주목 받고 있다. 150까지 찍을 수 있는 속구와 느린 커브 등 완급 조절 능력도 좋아서 선발로 한 축을 맡아 줄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았던 유망주였고 롯데로 온 2011 시즌에도 기대치에 충족했을 정도다. (2011년 고원준은 9이닝 완봉과 강우콜드로 7이닝 완봉을 하면서 완봉승을 두 번 했다.) 그런데 2011년 후반기에 고원준의 구속이 130대 후반으로 뚝 떨어진 모습이 나왔다. 경기를 본 필자도 의아해했고 당시 중계하던 사람들도 의아해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그럭저럭 고원준은 그 해 9승을 찍으면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고원준 ⓒdonga.com




그런데 어디서부터 잘못 된 건지 2012년 이후 고원준의 모습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일부에서는 손가락 장난을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말이다. 난 의아했다. 갑자기 구속이 떨어졌는데 들쭉날쭉한 투구로 1군과 2군을 오가기 일쑤, 거기에 술과 관련된 문제까지 터지며 많은 실망을 주고 말았다. 정말 실망스러웠다. 프로의 마인드에 대한 실망감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잘 던지는 날도 조금은 비뚤어지게 보는 느낌이랄까? 멘탈에 대한 편견이 생길 정도였다. 거기다 2013년 롯데 팬들이 경기 일정에 대한 항의(2013시즌에 대한 일정은 당시 KBO9개 구단 128경기에 대한 일정을 짜면서 돌아가면서 3일 휴식을 하는 형태로 일정을 짰었다.)로 행동을 준비할 때 교통사고로 물의를 일으키는 고원준을 보며 솔직히 창피했을 정도였다.

 



그렇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고원준이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하면서 군에서 군기가 잡힐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후에 상무 경기 중 담배를 피우는 고원준이 모습이 잡혔을 때 필자는 크게 실망을 했다. 군대에서는 흡연을 금지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상무 선수 그것도 "국군대표선수"(상무 선수들은 군복을 입을 경우 "국군대표선수"라고 적힌 명찰을 단다.)인 선수의 의식의 문제라서 실망스럽기까지 했다. 프로 선수와 군인의 마음가짐을 잃은 그에게 큰 실망을 느꼈다.




2011 프로야구 롯데-LG

2011년 4월 17일 LG와의 경기에서 4이닝 세이브를 거둔 고원준 ⓒsportsseoul.com




그 소식 이후 고원준은 수술을 받고 재활을 했다. 그리고 롯데로 돌아와서 이번 스프링 캠프에서 박세웅과 함께 좋은 투구를 보여주면서 기대감이 높아졌다. 자신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많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언론의 기사를 보면 146을 찍을 정도로 구위도 올라왔다고 한다. 그 소식을 듣고 필자는 올해 고원준을 정말로 유심히 지켜보고 싶은 생각이다. 2011년 넥센과의 트레이드로 롯데로 온지 이제 6년차 중간에 군복무도 했으니 2016 시즌은 군 제대 후 첫 시즌인 이번 시즌에 '미운오리' 취급을 받은 고원준이 '백조'로 다시 태어나야 하는 것이다. 방황을 끝내고 야구에 집중하는 모습이 우리가 진정 원하는 고원준 선수의 모습임을 잊지 않길 바란다.




글/ 심대섭 sds86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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