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성준 "SNS 시대, 언론도 이제 적응해야..." Q. 처음 스튜디오에 발을 들이다. 1993년 7월,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가 목포공항에 착륙하려다 인근 야산에 추락해가지고 엄청나게 많은 인명이 죽고 다쳤죠. 그 때 2년차 사건기자였는데 그 시절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2년차 기자가 무엇을 알겠어요. 스튜디오라는 곳도 그저 장비가 많기 때문에 여름에도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어 놓는데, 야근하다가 너무 더워서 자려고 들어가본 적 밖에 없는 그런 시절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사건이 터지다 보니 밤에 하는 뉴스 속보에 제가 앵커로 들어가게 됐어요. 머리도 안 빚고 옷도 제대로 못 입고 수염도 안 깎고, 더군다나 안경도 쓰고 있었는데 어울리지도 않는 안경을 쓰고서는 원고도 없이 들어갔어요. 그렇게 7분 동안 정말 뉴스 속보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적이 있었어요... 더보기 이전 1 ··· 48 49 50 51 52 53 54 ··· 6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