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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Sports

야구 해설위원 허구연 "야구는 스포츠 산업으로 봐야한다."




Q. 야구는 언제부터 시작하셨고 이끌어 주신 은사님은 누구십니까?

 초등학교 5학년 시작하였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경남고 감독님이신 어우홍감독님, 이고 중학교에는 이기락감독님 이었습니다.



Q. 해설은 언제부터 하셨습니까?

1982년 프로야구 출범할 때부터 시작 했고, 그전에 동아방송에서 고교야구 몇차례 했었습니다.



Q. 해설시 하루 일정이 어떻게 됩니까?

 아침에 오면 사무실에서 4개의 화면을 보면서 미국 메이저리그, 일본야구 보고, 스마트폰으로 보고 싶은경기 보고, 인터넷에서도 찾아보고, 국내야구는 1주일에 MBC스포츠 플러스에서 3번 라이브방송을 합니다. 가령 LG와 두산의 경기를 중계할 에정이면 미리 LG와 두산이 그 전에 경기하는 모습을 다 보고 준비합니다. 중계하는 날이면 중계자료 준비도 하고 경기장에는 경기 3시간 전에 가서 선수, 감독, 인터뷰하고 정보수집을 합니다. 중계하는 날은 많은 말 안하고 사람들도 만나지 않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명승부전은 어떤 경기 입니까?

아무래도 베이징 올림픽으로 봅니다. 다시는 그런 기회가 오지 않을 상황입니다. 한번도 지지 않고 우승을 한다는 것은 실력도 있었지만 운도 따랐습니다. 야구는 한번도 패하지 않고 승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Q. 2008베이징 올림픽에서 수 많은 어록을 만들고 인기를 얻었는데 예상하셨습니까?

그런거 없었습니다. 국가대표경기를 중계하면 일방적으로 응원하면 됩니다. 국내야구는 팬이 갈라져 있어서 조금만 치우치면 편파중계 한다고 합니다.



Q. 해설위원으로서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십니까?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다른 해설자들은 저하고 입장이 다를 것입니다. 야구는 스포츠 산업으로 봐야 됩니다. 스포츠 산업은 관중과 수입이 있어야 됩니다. 팀을 없앨까봐 전전긍긍하면 흥행 못합니다. 

즉, 스타를 만들어야 됩니다. 축구는 A매치 한번하면 공중파 중계 하기 때문에 저도 구자철, 손흥민을 압니다. 야구는 올림픽도 아니고 WBC도 다르고 100년 내내 이승엽, 김동주만 바라봐서는 안된다. 새로운 스타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젊은 선수 위주로 품성, 인성, 태도 좋으면 의도적으로 칭찬합니다. 스타가 그래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어떤팀은 젊은 선수들이 없고 또다른 어떤팀은 젊은 선수들이 많습니다. 

오해해서 편파라고 말하는데 예컨대 김현수, 고영민, 정수빈, 김상수, 배영섭을 칭찬했고 한화는 정범모 했는데 못따라 왔습니다. 안치홍 강민호 전준우 손아섭 오지환 이런선수가 잘해야 인기가 있습니다. 실제 중계를 보시면 잘 아실껍니다. NC나성범 같은 경우 엄청나게 칭찬을 했는데 본인이 소화 잘 해서 슈퍼스타 되었습니다. 넥센이나 엔씨같은 팀은 대기업이아닙니다. 기반이 약하면 스타가 있어야 사람들이 찾아갑니다. 국내야구 중계는 민감합니다. 중립성은 지키는데 선수에 대해서는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칭찬을 더 해줍니다.



Q. 야구발전실행위원장을 하시는데 설명 부탁드립니다.

야구발전실행위원장의 역할을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9,10구단 그리고 고양원더스를 기획하고 주도했습니다. 2년 동안 3팀 만들면서 바빴습니다. 구장설계참여 할 때 많은 역할을 합니다. 포수 뒤에 본부석처럼 만들고 팬들이 앉습니다. 사람들은 제 일정이 해설만 하는 줄 알지만 야구계에 제 시간을 거의 다 쓴다고 보시면 됩니다. 시즌 후에는 정부관계자, 시장들 만나서 운동장 만드는 거라던지 학교팀들 만드는 거라던지 정신없이 바쁩니다. 

야구발전실행위원장을 6년째 KBO총재와 하고 있어서 방송에 조금 시간을 뺏긴 아쉬움이 있습니다. 야구동호회 동호인이 2만명이 있는데 장소가 없습니다. 야구장이 예전에는160여개가 있었지만 지금은 300개 넘었습니다. 담양에 중학교 창단작업 도와주었습니다. 야구발전실행위원장을 무보수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일하기 쉽지 않습니다.



Q. 2014년 시즌 전의 예상과 시즌이 시작된 이 시점에서의 판도 변화는?

금년에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메이저리그위주로 봐서 예상을 하지 않았다. 실제로 LG, 롯데, NC만 봤고 그리고 두산은 투수조만 왔었습니다. 캠프장을 둘러보지 않고 예상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또한 전력을 비교한다는 것도 안됩니다. 그래도 4강 꼽으라면 삼성, 두산은 들어간다고 봅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롯데하고 넥센이 간다고 하지만 제가 보면 쉽지 않다고 봅니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나이가 많고 전력분석이 다 되었습니다. 외국인 2명이 20승해주는 팀과 10승도 못하는 팀은 천당과 지옥차이입니다. NC는 다크호스라고 생각합니다. 전력보강도 잘 되었고 외국인투수도 1명 더 있고, 손시헌과 이종욱이 왔고 김경문감독의 리더십도 일사분란합니다. 아마도 4강 이상 예상합니다. LG가 예상보다 못하고 있습니다. 리즈가 빠지고 부상선수도 있고 김기태감독도 사퇴하고, 하지만 LG가 힘 있어서 아직 모릅니다.



Q. 만약 대통령 이라면 야구계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시겠습니까?

대통령이 야구만 생각해서 되겠어요?(웃음) 야구는 스포츠 전체를 생각해야됩니다. 건강복지가 중요합니다. 체육시설에 돈 투자해서 국가 건강에 도움을 줘야 됩니다. 미리 병에 걸린 다음에 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사전예방을 미리미리해서 체육활동을 확대 해야 된다. 쉽게 가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됩니다. 체육시간이 없는 초등학교가 많은데 이것은 체육정책 바로 잡아야 됩니다. 

체력은 약해지도 체격은 커지고 질병자 많아지고 정신질환자 많아지고 해서는 안됩니다.K 스포츠를 통해서 협동심과 페어플레이 정신을 가지고 승복할 줄 알아야 됩니다. 영국 미국 강국으로 가는 이유가 스포츠강국이기 때문입니다. 야구계만 보면 경제대국이라고 하는데 돔구장 없습니다. 학교마다 축구장 있는데 야구장은 없는 것은 행복추구원 위반입니다. 같이 겸용으로 쓰는 정책전환이 필요합니다. 서울시장 후보들도 돔구장을 짓겠다고 공약을 했다. 돔은 복합돔 구장을 만들어서 문화예술체육을 하면 됩니다. 야구는 180일 정도 쓰고 다른 날들은 다른 행사를 하면 됩니다. 월드컵 축구장 많이 지어놔서 지자체가 비용부담이 큽니다. 이런데 돈을 쓰지 많고 국민들 삶의 질 높이는데 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SNS 댓글 인터뷰


(안종혁)​

 LG선수들 중에 어떤 선수를 가장 눈여겨 보시나요? 


오지환




(임승욱)​ 

올해 유독 오심이 많은데 이러한 오심이 왜 발생하는지 비디오판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심은 옛날에도 있었습니다. 촬영기술이 좋아지면서 오심이 많이 잡힙니다. 올해는 유독 많이 있는데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심판들이 긴장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판단력이 흐려집니다. 지나가는 과정으로 봅니다. 극복해야지 피해가면 안됩니다.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시스템 구축 해야 됩니다. 비디오 판독을 하려면 시설이나 투자가 있어야 돼서 예산이 많이 듭니다. 한국실정에 맞게 실시해야 됩니다.




가장 보람 있으실 때는 언제입니까?


 저는 야구중계이후 요즘 가장 기분이 좋습니다. 포항구장이 히트를 쳤는데 설계를 바꾸고 바꾸고 해서 만들었습니다. 울산이 다음이고 대구 광주경기장 만들 때 자문을 해주고 설계를 바꿨습니다. 다 반응이 좋았습니다. 염홍철 대전시장한테는 대전구장에 풀 한포기가 없다고 비판하자 천연잔디로 바꾸었고 사직구장도 바꿨습니다. 예전에 제가 방송 중에 해설 그만 할 때까지 대구 광주구장이 신축되는걸 보고 싶었는데 이제 광주는 되었고 대구는 몇 년 있으면 됩니다. 관중위주의 구장이 늘어나야 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노윤창, 임승욱, 강상헌, 양희만

사진/ 안지수

편집/ 노윤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