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인사.
안녕하세요. 오반입니다. 20살이에요.
Q. 최근.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망나니처럼 지내고 있어요. 노는 걸 좋아해요. 미성년자 때부터 일을 해서 막상 돈 벌 나이가 되니까 놀고 싶어요. 놀면서 작업은 작업 나름대로 하고 있어요. 레슨도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음악>
Q. 얼마 전 렉스디의 ‘Don`t'에 피쳐링을 했는데.(렉스디와의 인연)
제 곡 중에 ‘잡종흡연’이 있는데 그 곡이 락힙합에 올라가고 그 글을 렉스디 형의 전 회사인 ‘로맨틱 팩토리’ 대표님이 듣고 연락을 주셨어요. 만나서 얘기를 하다가 피쳐링으로 참여하게 됐어요.
Q. ‘오반’이라는 이름에 많은 사람들이 드래곤볼의 손오반을 떠올리는데.
이럴 줄 몰랐어요. 예전에는 ‘돈살롱’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는데 억양도 안 좋고 너무 구렸어요. 세련되고 유한 이름을 만들고 싶었는데 O, V, W, Z가 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서 오반(Ovan)으로 만들게 되었어요. 만들고 보니 손오반이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콤플렉스였어요.
그러다가 아예 생각을 바꿨죠. 손오반이 드래곤볼 Z에서 주인공 급인데, 거기서 미스틱 오반이라는게 초사이어인보다 더 세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여자도 만나고 싸움을 싫어하면서 약해진 거죠. 그런 이미지를 오버랩 시켰어요. 싸움을 싫어하지만, 내가 제일 세다. 뭐 이런 거죠.
Q. ‘유재석이 되고 싶었어’에 공감을 많이 했는데, 이 곡을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주변에 그런 친구가 있어요. 아무도 안 미워할 것 같은 친구에요. 고 1때 친구인데 이런 느낌이었어요. 아무도 그 친구를 안 미워하고 볼 때마다 유재석 같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유재석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말을 많이 하고 다녀요. 그래서인지 사람들을 챙기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었어요. 그러다 지쳐서 회의감이 들 때도 있고요. 그럴 때마다 사람들이 실망을 하는데 그게 다양한 사람들한테 오니까 많이 힘들어져요. 지금도 그런 상황이에요.
이 곡을 쓸 때 첫 벌스에서는 저를 칭찬하고 두 번째 벌스에서는 저를 깎아내리면서 어쩔 수 없었다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
Q. ‘슈퍼 루키 챌린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
다른 사람들한테 설명할 때 언더그라운드 쇼미더머니라고 설명해요. 경연을 하는데, 되게 재밌어요. 항상 재밌죠. 심심할 때마다 공연을 보러가요.
Q. 작년에 우승을 했는데.
슈퍼 루키 챌린지에 큰 기대를 걸진 않았어요. 시즌마다 보냈었는데 떨어졌어요. 그러다 작년에 붙은 거예요. 이 시스템이 3번을 순위권 안에 들면 우승이에요. 그래서 공동우승도 많아요.
두 번째 라운드에서 관객투표를 1등 했는데, 보니까 첫 라운드에 있던 사람이 항상 우승자였더라고요. 두 번째, 세 번째 나오는 사람은 들러리인 것 같았어요. 그래서 슈루챌 스태프에게 말씀을 드렸어요. ‘모두의 마이크’처럼 점수제를 하던지 뭔가 변화를 주어야 될 것 같다고.
니노 대장님한테 말씀을 드리고 최초로 4라운드까지 하겠다고 해서 제가 제 우승을 만든 거죠. 사실 두 번째 무대 때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많은 분들이 재밌게 놀아주셨고 세 번째 무대도 잘 되어서 우승을 했어요. ‘윤훼이’라는 누나랑 공동우승을 했죠.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게스트로 갔었어요.
<쇼미더머니>
Q. 쇼미더머니 관련 질문은 딱 하나다. 재심사에 대해.
다 말씀드릴게요. 처음에 사전 인터뷰를 해요. 작가 누나한테 들어보니까 100명 정도 인터뷰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했고요. 사전 인터뷰를 하고 예선 심사 당일에 저한테 이러더라고요. “오반아, 미안한데 번호표 받지 말고 기다려, 다른 번호 줄게.” 그래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400번 대를 받아야 하는데 3700번을 주더라고요. 작가님, 피디님한테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이따가 알려준다고 하면서 가버렸어요.
나중에 “이게 너 지정번호야”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매드클라운한테 심사를 받았어요. 랩을 시작함과 동시에 붙었다는 생각을 했죠. 뱉자마자 저 스스로도 만족했고요. 그리고 자신 있었던 게 그 작가 누나들 동선이 저를 TV에 내보내려고 하는 것 같았어요. 쇼미더머니는 래퍼들이 모여 있으니까 저를 알아보기도 하고 그럴 때마다 카메라가 붙어서 “오반씨 아세요?” 라고 물어봐요. 그런데 딱 네 마디 듣더니 자르더라고요. 완전 당황했죠.
인터뷰 전체보기는 아래 이미지를 눌러주세요.
'인터뷰 > Mus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터뷰] 비트박스 그룹 프리마테(Primate) "혁명은 낭만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아요." (0) | 2016.07.29 |
---|---|
[인터뷰] 래퍼 트라이엄프(Triump) "좋은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한 자신만의 의식,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0) | 2016.07.27 |
[인터뷰] 가수 이치원&소울원 "파랗던 꿈" (0) | 2016.04.22 |
[인터뷰] 가수 유용호 "흘륭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0) | 2016.04.06 |
[인터뷰] 래퍼 창모 "Motown" (3) | 2016.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