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온 수어사이드스쿼드 할리퀸 코스튬플레이 ⓒ Team CSL
‘what?’ 군중 앞에서 옷을 갈아입으며 당돌하게 던진 한 마디에 앙칼진 매력이 묻어난다. 최근 개봉한 DC코믹스의 ‘수어사이드 스쿼드’ 할리퀸이라는 캐릭터 말이다. 최근 이러한 말괄량이 악당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낸 코스튬 플레이어가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코스프레그룹 ‘Team CSL’의 모델 피온이다.
사실 피온의 코스프레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할리퀸을 뛰어나게 소화한 부분 뿐만이 아니다. 피온은 일전에 롤 챔피온 쉽에서 게임 속 영웅 아리와 카타리나 등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큰 호응을 얻어낸 바 있다. 게임 캐릭터부터 영화캐릭터까지 다양한 포지션 속에서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코스프레, 이름만 들어도 두근거리는 분야가 되었으면 좋겠다”
검색창에 피온을 치면 이제 유명 포털사이트에서도 코스프레 모델 피온에 대한 검색결과가 상당수 나온다. 열심히 활동한 결과인 것 같아 보기좋다.
별자리가 전갈 자리라 스콜피온(Scolpion)의 피온(Pion)을 사용하고 있어요. 피온으로 줄여서 부르는 유명한 게임이 있는 걸 알았다면 다른 닉네임을 쓸 걸 하는 생각도 많이 했었는데, 그래도 어느 순간부터인지 피온으로 검색 했을 때 연관 검색어 첫 줄은 저에 관련된 것들이 나와 많이 신기하고 뿌듯하네요.
Team CSL이라는 코스프레 팀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는데 어떤 팀인가.
Team CSL은 주로 게임 분야의 상업 코스프레 활동을 하는 팀이에요. 갑주, 의상 등의 소품 제작 및 사진 촬영과 오프라인 행사 모델을 주로 하고 있고, 최근에는 시네마 그래프, 라이브 포토, 뮤직 비디오 같은 영상 컨텐츠도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코스프레라는 것이 아직은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대학교 휴학 기간에 ‘하고 싶은 건 다 해 보자!’ 라는 마음으로 학원도 다녀 보고 돈도 벌어보다가 인터넷에서 스파이럴 캣츠 팀의 타샤님과 미유코님의 사이퍼즈 코스프레를 보게 되었어요. 사이퍼즈는 그 당시 제가 즐겨하던 게임이라 신기하고 멋있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나도 한 번 해 볼까?’라는 생각이 들어 가벼운 취미로 시작했답니다. 처음 코스프레 했던 캐릭터 역시 같은 게임인 사이퍼즈의 시바 포 라는 캐릭터였어요. 흔히 말하는 첫 코스인데 그 해 지스타 부터 액션 토너먼트 등 날짜 수로 따지면 오프라인 행사엔 가장 많이 나가지 않았나 합니다.
이번 할리퀸 코스프레는 정말 잘어울린다. 만족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할리퀸은 영화 사상 처음으로 등장한 할리퀸 캐릭터 인데요. 기존에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서만 등장하던 할리퀸을 실제 배우가 연기하는 건 정말이지 엄청나게 대단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에요. 눈빛, 목소리, 몸짓 하나하나가 홀리듯이 매력적이면서도 광기어린, 그렇지만 사랑스러운 마고 로비의 할리퀸 연기는 단연 일품이었습니다.(감동)
개봉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어려움도 많이 있었을 것 같다. 어땠나?
지금 까지 아캄 시티 할리퀸, 아캄 나이트 할리퀸을 분장한 적은 있지만 실제 배우가 모델인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할리퀸 연기가 가장 부담 백배였답니다. 심지어 영화 개봉 전에 나와있는 트레일러 들로만 유추해서 코스프레를 준비한다는 건 더 어려운 일이었고요. 추가적으로 [트러블 스쿼드] 라는 수어사이드 스쿼드 + 트러블 메이커의 콜라보 컨셉의 프로젝트도 같이 진행했는데 4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체력 문제나 부상이나 다른 업체 촬영이 밀린 와중에 진행한 프로젝트라 더 힘들더라구요. 영화 개봉 전에 모든 촬영과 편집을 끝내고 영화를 봤을 때 한편으론 안도하고 한편으론 무지 아쉽고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었답니다.
할리퀸이 되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 궁금하다. 한동안 성격까지 말괄량이 처럼 되지는 않을지?(웃음) 이외에도 코스프레를 할 때 마음가짐이 궁금하다.
이 부분은 아직도 왜 이러지 싶은 부분인데어떤 캐릭터를 분장하든 아무런 기분 변화가 생각보다 적어요. 어떻게 보면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죠. 나름대로는 몰입을 하겠다고 준비 기간부터 촬영 당일, 보정 및 편집 기간 모두 그 캐릭터에 맞는 음악들만 선곡해서 24시간을 틀어 놓다시피 하는데요. 보정 및 편집 기간에만 음악에 몰입하고 나머지 기간엔 ‘음악 좋다’ 이러고 있는 제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웃음)
장점인 것 같다. 결과적으로 코스프레가 성공적으로 나오니까(웃음). 코스프레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게임이나 영화, 애니메이션의 색다른 2차 창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감명 깊게 보거나 영감을 받은 작품을 ‘코스프레’라는 실사 촬영, 혹은 오프라인 행사장에 등장시킬 수 있는거죠. 이를 통해 작품을 팬들에게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역할도 하고요. 이때 팬무비나 팬아트와 같이 일반적인 사람이 표현해냈기에 더 와 닿고 높은 감동을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참 매력적인 컨텐츠가 아닌가 싶습니다.
.... 중략
인터뷰를 끝까지 보고싶다면?
http://www.interviewfinder.co.kr/bbs/board.php?bo_table=art&wr_id=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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