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다금, 지혜, 한솔, 나현
(인터뷰에는 베리어스의 메인 멤버 4명(나현, 지혜, 다금, 한솔)만 참여하였습니다.)
베리어스는 서울 중랑구에 있는 ‘망우 청소년 수련관’ 소속의 댄스팀이다. 10대부터 20대까지 다양한 연령으로 구성되어 있다. 팀 이름처럼 다양한 매력을 가졌다. 커버부터 창작 안무까지 그녀들만의 매력으로 똘똘 뭉쳤다. 점점 활동영역을 넓혀가는 그녀들은 어제보다 오늘이 훨씬 기대된다.
IF : 인사.
안녕하세요. 베리어스입니다.
IF : 최근.
나현 : 최근에 공연이 많아져서 공연 준비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프로모션 촬영도 준비하는 중이에요.
IF : 팀 소개.
나현 : 저희는 2013년 8월에 만들어진 팀이에요. 남녀 혼성 댄스팀으로 연예인 준비를 하는 친구들이 모여서 춤을 추고 대회에 나가는 팀이었어요. 지금은 댄스를 전문으로 하면서 댄스 대회도 나가고 행사도 다니고 있어요.
IF : 인터뷰에 참여한 네 분이 메인 멤버인 걸로 아는데.
나현 : 처음에는 저랑 남자 멤버 한 명이 팀원들을 모아서 했어요. 지금은 멤버들도 많이 바뀌고 이렇게 네 명이 메인 멤버로 활동하고 있어요. 현재 남자 멤버들은 군대에 가 있어요.
IF : 남자 멤버들의 빈자리가 느껴질 때.
다금 : 예전에는 혼성팀이라는 특색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특색이 없다는 게 제일 아쉬워요. 있을 때는 파워풀한 점을 더 부각시킬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럴 수 없으니까 아쉽죠.
지혜 ; 저도 그래요. 한계가 있으니까. 더 큰 그림을 못 그리는 것 같아요. 남자 멤버들이 있으면 더 멋진 안무가 나올 것 같아요.
나현 : 남자 리더가 있을 때는 외부 사람들을 만날 때 저희를 무시한다거나 그런 게 없었는데, 남자들이 없고 여자들끼리만 다니니까 위험한 상황도 있고 무시 받은 적도 많아요. 그럴 때 제일 보고 싶죠.
IF : 남자 팀원들이 돌아온다면 함께 추고 싶은 춤.
나현 : 피드백(Feedback)이라는 큰 대회가 있어요. 다른 친구들은 모르겠는데 저는 그게 제일 욕심이 나요. 창작 안무로 참가하는 게.
IF : 지난 4월 신현희와 김루트의 ‘오빠야’ 창작 댄스가 70만뷰라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나현 : 원래는 저희가 안무 창작 능력을 키우려고 30분 동안 짜서 만든 연습 영상을 올렸는데, 그게 반응이 좋았어요. 그래서 풀 안무를 만들어서 영상 촬영을 했어요.
IF :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지혜 : 오히려 아이디어가 딱 떠오를 때 만들어서 오래 걸리지는 않았어요. 연기하는 부분이 어려웠지 촬영 자체는 어렵지 않았어요.
IF : 커버 댄스를 하나 완성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다금 : 하나 완성하는데 빠를 때는 1시간도 안 걸려요. 영상 촬영까지 하면 2시간 정도? 이게 하다보면 요령이 생겨서 더 빨리 하게 되는 것 같아요.
IF : 수상 경력이 매우 화려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나현 : 2번 있어요. 처음 팀을 만들고 첫 상을 받았을 때. 2013년 11월쯤 성동 청소년 수련관에서 처음 상을 받았어요. 그 때가 아직도 생생하게 떠올라요. 그리고 2015년 10월쯤에 서울시 대표 팀을 뽑을 때 대상 탔던 거. 이 두 개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다금 : 저도 2013년 첫 상을 받았을 때요.
한솔, 지혜 : 저희는 2015년에 대상이요.
IF : 반대로 잊고 싶었던 순간.
지혜 : 15년에 대상을 탔을 때요. 가장 기억에 남으면서도 잊고 싶었던 순간이에요. 박자가 너무 빨라서 안무를 계속 틀렸어요. 게다가 제가 센터였는데... 저는 틀렸는데 대상을 타버리니까... 너무 속상했어요.
다금 : 첫 대회 나갔을 때에요. 잘하고 싶은데 제가 생각해도 너무 못 추고 잘 안되니까... 다른 팀원과 둘이 굉장히 암울해 했어요. 계속 풀 죽어 있고.
IF : 안무는 어떻게 나누는가. 각자 욕심나는 파트가 있을 것 같다.
나현 : 제가 멤버들 느낌을 잘 아니까, 커버를 할 때는 영상을 보고 그 느낌으로 정하는 편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파트 문제로 의견 충돌이 있지는 않아요. 각자 고르라고 하면 다들 머리 아파하는 편이에요.
IF : 도전해보고 싶은 안무.
나현 : 저스트 절크(Just Jerk) 라는 유명한 댄서 분들이 있어요. ‘힛 더 스테이지’에도 나오고 ‘바디락’에도 나와서 1등도 하고 ‘아메리칸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에도 나오고. 그 분들을 정말 사랑해요. 그 분들의 안무를 추고 싶어요. 여자라는 편견을 깨고 싶어서 도전해보고 싶어요.
다금 : 남자 팀원들이 돌아오면 걸리쉬(Girlish)라는 장르를 같이 하고 싶어요. 여성스러운 안무인데 싫다고 해도 무조건 시키려고요. (웃음)
지혜 : 이번에 다 같이 놀러가서 영화 ‘스텝업’을 봤어요. 거기에 나온 멋진 춤이 있는데 여자들만 모아서 웅장하게 해보고 싶어요.
한솔 :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언니가 얘기한 부분이랑은 다른데, 정장 입고 서정적인 곡에 안무를 추는 부분이 있는데, 이걸 보고 완전 반했어요.
IF : 베리어스만의 고충.
나현 : 최근에는 이름 때문에 힘들었어요. 그리고 저희 유튜브에 영상을 많은 분들이 보시는데, 저희가 만든 안무를 커버해주시는 분들도 있어요.
다금 : 그게 커버를 하는 건 감사한 일이죠. 근데 저희의 춤이라는 걸, 출처를 밝혀주셨으면 해요. 그렇지 않고 해버리니까 뭔가 느낌이 이상하더라고요.
지혜 : 떠나는 사람들이 생길 때 그게 너무 힘들었어요. 저도 중간에 나갈 뻔 한 적이 있는데 이런 식으로 누군가 나가고 새로운 멤버들이 들어올 때마다 너무 힘들었어요.
나현 : 저 같은 경우에는 초반부터 거쳐 간 친구들이 엄청 많아요. 그 때마다 한 번도 안 아픈 적이 없었어요. 추억을 떠올리기 힘들 때도 있어요.
한솔 : 공연, 대회가 많은데 나이 제한이 있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성인들이 참가를 못 하는 부분이 많이 아쉬워요. 하고 싶은데 못 한다는 게.
다금 : 맞아요. 그리고 성인팀은 너무 행사만 하는 팀으로 보시는 것 같아요. 저희도 공연, 대회에 나가고 싶은데 나이 제한으로 못 나가니까...
나현 : 고등학교 축제 찬조를 가더라도 선생님들이 저희를 성인이라는 이유로 너무 안 좋게 봐요. 시선, 편견 이런 게 있어요.
IF : 만약 춤을 추지 않았다면.
나현 : 미술을 하고 있었을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부모님 욕심도 있었고 제가 어린 나이에 비해 재능이 보였던 것도 있고. 뜻하지 않게 춤에 빠졌는데 아마 춤이 아니라면 부모님 뜻대로 미술을 하고 있었을 것 같아요.
한솔 : 저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했었어요. 스피드 스케이트를 오래 하다가 춤을 추기 시작했는데 춤을 추지 않았다면 운동을 계속 했겠죠.
지혜 : 어릴 때부터 춤을 좋아했는데 꿈꾸던 건 운동 쪽이었어요. 태권도 사범님도 하고 싶었고 공부를 잘했다면 경찰이 됐을 거예요. 근데 공부가 안되니까...
다금 : 저는 춤이 아니었다면 아마 공부를 열심히 했을 것 같아요. 꿈이 중구난방으로 날라다녔지만 평범하게 학교를 다녔을 것 같아요.
IF : 댄스팀이지만 무대에서 노래를 불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현 : 정말 하고 싶어요. 예전에 버스킹에 나가서 쉬는 시간 때 노래를 부른 적이 있어요. 근데 제 목소리를 들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다른 멤버들은 너무 사랑스러운데 저는 너무 허스키해서... (웃음) 같이 노래를 맞추기가 너무 어렵더라고요.
IF : 다른 멤버들 생각은.
지혜 : 정말 없어요. 정말. (웃음)
다금 : 잘하면 하고 싶은데, 자신감이 없는 거죠. 노래에. 반대를 하진 않지만 다만 용기가 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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