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 메이커 이소월

 

 

 

밴드 ‘안녕의 온도’의 멤버이자 재즈 뮤지션으로 활동해 온 이소월(Sowall)이 비트 메이커로서 새로운 앨범 [LIE]를 들고 왔다. 선우정아가 피쳐링한 이번 앨범은 그녀만의 색이 짙게 묻어있다. 인터뷰 내내 자신의 생각과 신념을 말한 그녀는 거짓 없이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최근.

최근에는 비트 메이커로 [LIE] 앨범을 발해하고 곡 작업을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안녕의 온도’ 결성 계기.

‘안녕의 온도’는 네 명의 연주자로만 구성된 팀이에요. 저희 네 명이서 자주 연주를 하다가 만난 사이죠. 리더인 정상이씨가 평소에 곡을 많이 쓰고 저는 평소에 글을 쓰는 게 취미거든요. 그래서 친한 사람들끼리 음악을 만들어볼까 하다가 결성하게 되었어요.

 

 

 

아까 책을 읽고 있었는데, 어떤 책인가.

[입 속의 검은 잎] 이라는 시집이에요. ‘문학과 지성’ 단편선을 모으는데 어제 지나가다 보고 샀어요. 시집은 많이 읽으려고 해요. 영화도 많이 봐요. 최근에는 ‘재심’을 봤어요. 한국 영화는 무조건 챙겨보는 편이에요. 




며칠 전 발표한 [LIE] 소개.

[LIE]는 처음에는 비트로만 만들어진 음악이었어요. 그러다 노래도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안녕의 온도 때부터 친분이 있던 선우정아 언니의 보이스가 떠올라 부탁을 드리게 되었어요. 그간 드러머로 음반을 많이 발매 하였지만, 비트 메이커로서 [LIE]는 처음 만든 싱글 앨범이에요.

 

 

 

이번에도 선우정아와 작업을 했다. 어땠는가.

작업도 연주도 함께 할 때 마다 최고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티스트가 인정하는 아티스트. 

프로의 끝판왕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뮤직비디오가 매우 신선하다. 뮤직비디오 아이디어. 

영상 작업하시는 분이 음악을 하시는 분이에요. 두 달 정도 얘기를 하다가 제작하게 됐어요. 제 이야기에요. 속마음과 제가 사는 게 다를 수 있다는 걸 말하는 거죠. 

 

근데 가사로 들었을 때는 이별 이야기로 들을 수 있거든요. 다각도로 사람들이 해석할 수 있게 만든 거죠. 이면의 다른 내가 있다는 걸 얘기하면서 얼굴이 찢어지거나 깨지는 걸 얘기했어요. 

 

 

 

이소월이 최근 한 거짓말이 있다면. 

저는 있는 그대로를 말하는 스타일이에요. 그게 더 뒤끝이 없다고 생각해요. 근데 요즘에는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그런 것들이 더 거짓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20대, 30대 동안에는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30대가 지나가면서부터는 그렇게 하는 것도 좋지 않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반대로 최근 누군가의 거짓말로 상처 받은 적이 있는가. 

제가 기대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다른 사람한테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하지만, 어릴 때부터 기대 안 하는 걸 생각했어요. 냉소적인 스타일인거죠. (웃음)

 

 

 

작사를 많이 하는데. 계속 하다보면 슬럼프가 있을 수도 있는데.

작사한 것에 대해 사람들이 남긴 글을 보면 ‘곡들이 너무 어렵다, 내용이 너무 함축적이고 은유적이어서 잘 모르겠다.’는 글을 봤어요. 이런 부분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 작사 자체는 어렵지 않아요. 글 쓰는 걸 워낙에 좋아해서 하루에 한 단어라도 꼭 남기거든요. 예를 들어 ‘이사를 했다. 기분이 좋았다.’ ‘날씨가 좋았다. 그래서 더 슬펐다.’ 이런 식으로라도 꼭 남겨요.

 

한 줄 씩 남긴 글을 뒤져보다가 노래랑 맞을 것 같은 단어를 꺼내서 마인드맵을 하는데 가사 쓰는 게 너무 재밌고 늘 새로워요. 그 한 단어, 한 줄로 그 때의 기분이 느껴지거든요. ‘몇 시에 만나서 인터뷰를 진행했고, 어땠고, 장소는 어디였고’ 이런 식으로 쓰지 않아도 단어, 색깔, 기분을 쓰면 이게 왜곡된 기억이라도 훨씬 좋은 것 같아요.

 

슬럼프는 있죠. 너무 함축적이고 나만 아는 것들을 쓴 것 같다는 생각도 하는데 제 스타일인 것 같아요.

 

 

 

지금은 비트 메이커로도 활동을 하는데, ‘비트 메이커’하면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비트를 시작으로 모든 음악을 만들기 때문에 쓰게 됐어요. 비트 메이커는 비트만 만들 수도 있고, 요즘에는 프로듀서를 얘기하는 것 같은데, 비트가 주가 되어서 음악을 만든다는 이미지로 저를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프로듀서로 할지, 드러머로 할지, 드러머 겸 작곡가로 할지 고민하다가 제가 만드는 방식을 봤을 때 드러머이기도 하고 비트가 주가 되니까 그 이름을 쓰게 됐어요. 

 

 

 

비트에는 언제부터 관심을 가졌는가.

3집까지 재즈 앨범을 발매했어요. 처음부터 재즈씬에서 활동하고 있었으니까요. 씬이나 장르의 카테고리를 분명히 하시는 분들이 많죠. 근데 지금의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요. 어떤 것이 우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기본이 되지도 않는다고 생각해요. 

 

재즈가 좀 어려운 음악이고 학문의 음악인 건 맞지만, 음악은 다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재즈를 연주하고 있으면서도 비트가 있는 일렉트로, 힙합 장르를 많이 들었어요. 굉장히 동시 다발적으로 관심이 있었지만 표현할 생각을 최근 몇 년에야 하게 된 것 같아요. 

 

 

 

유튜브 영상 중에 이센스의 ‘Back In Time'과 비와이의 ’Forever'가 있는데.

다양한 음악을 찾아 듣지는 않아요. 클래식을 많이 듣고 제일 좋아하는 뮤지션은 이센스에요. 통틀어서 제일 좋아하고 대단한 뮤지션이라고 생각해요. 이센스를 좋아해서 ‘Back In Time'을 만들었고 비와이의 다른 곡은 들어보지 않았지만 ’Forever'는 가사가 좋아서 만들어 봤어요. 

 

 

 

평소 즐겨듣거나 추천해주고 싶은 음악.

챈스더래퍼(Chance The Rapper)가 노사즈 띵(Nosaj Thing)이라는 프로듀서와 함께 한 음반이 있는데 그걸 자주 들어요. 하루 한 번은 꼭 들어요. 이센스도 항상 들어요.




인터뷰의 전체 내용이 궁금하다면??

 

http://www.interviewfinder.co.kr/bbs/board.php?bo_table=music&wr_id=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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