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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Music

[인터뷰 파인더 x 라이브 펀] 래퍼 캐터나인(Cater Nine)

래퍼 캐터나인



래퍼 캐터나인(Cater Nine)은 9를 이름에 넣을 정도로 90년대 힙합에 애착이 깊다고 한다. 그만큼 그녀의 랩은 요즘의 랩과는 사뭇 다르다. ‘나는 잘났고, 너희는 못 났어.’ 식의 섀도우 복싱 가사가 아닌 자신만의 이야기, 자신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렇기에 그만큼 그녀의 랩은 재밌고 계속 듣고 싶어진다. 



인사.

안녕하세요. 니온(NEON)에서 랩과 디자인을 하고 있는 캐터나인입니다. 



최근.

믹스테잎 작업 중이에요. 뮤직비디오 구상을 하고 있고 디자인 의뢰도 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캐터나인(Cater Nine)이라는 이름의 의미. 

학창시절 별명이 애벌레였어요. 애교 살이 두툼해서. 굼벵이 같다고. (웃음) 저도 그 별명이 좋아서 ‘Caterpillar’에서 캐터를 땄어요. 

그리고 제가 90년대 생이고 90년대 힙합을 듣고 좋아하게 됐어요. ‘90년대’라는 말이 멋있어서 뒤에 'Nine'을 붙였어요.



'니온(Neon)' 크루. 

음악에만 국한된 크루는 아니에요. 아티스트 집단이죠. 음악 외의 많은 부분에도 열정 가득하고 서로 배우면서 영역을 넓혀가는 친구들이 모였어요. 저에게는 활력소 같은 존재에요. 

서로 채찍질도 해주고 잘 아는 사이니까, 상처보다는 도움이 되는 편이에요. 음악을 하면서 귀찮아 지고 슬럼프에 빠질 때가 있는데 그 때마다 힘을 얻어서 다시 앞으로 나아가요. 



어떻게 들어가게 되었는가. 

예전에 작은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적이 잠깐 있어요. 거기에서 지금 니온 크루인 SQ, 릴 바이스 오빠를 만났어요. 저를 눈 여겨 보시다가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가게 됐어요.



멤버 소개.

리더인 다미아노가 있어요. 랩을 하는 멤버는 우람, SQ, 릴 바이스, 릴샴, 레이크 킴. 147cm라는 이름을 쓰는 친구는 사진을 찍어요. 사진, 디자인을 하는 우두모 라는 친구도 있고. 킴다 라는 친구도 디자인을 해요.



같은 크루인 릴샴이 언프리티에 나간 적이 있다. 캐터나인도 나갈 생각이 있는가.

옛날에는 거부감이 많았는데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어요. 제가 잘 해낼 수 있다면, 나가서 저를 알리고 싶죠. 섭외가 온다면 좋겠지만 일단 생각해봐야죠. 일단 망할 걸 알고 있으니까. (웃음)



'ZWORKS'라는 이름으로 디자인을 하고 있다.

이 이름에는 딱히 의미는 없어요. 어릴 때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다가 그래피티에 관심이 생겼어요. 꿈이 그래피티 아티스트였어요. 그러다가 학생 때 이걸 하시는 분을 쫓아다닌 적이 있는데 그 분이 만든 스티커 하단에 'WORKS'라고 쓰여 있더라고요. 

그걸 보고 저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제 이름 ‘서예지’ 지의 Z를 넣고 WORKS를 붙여서 쓰고 있어요. 



그렇다면 음악은 언제부터.

대학생 때 처음 시작했어요. 그 전에는 힙합을 엄청 좋아하기만 했어요. ‘나도 언젠가는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었죠. 지금 생각하면 웃긴데, 곰 녹음기에 헤드셋 마이크로 녹음해서 정글 라디오에 올린 적도 있어요. (웃음)

근데 아무도 안 들어주더라고요. 음질이 안 좋다고 뭐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고요. 그래서 삭제 한 적도 있어요. (웃음) 



그 당시 지금처럼 음악을 하고 있을 모습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그 때는 마이크만 있으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언젠가는 할 생각으로 지내다가 돈을 벌면서 시작하게 됐어요. 



음악과 디자인을 같이 하기 힘들 것 같다.

너무 어렵죠. 디자인이랑 음악만 하면 괜찮은데 돈도 벌어야 하니까. 너무 힘든데 그럴 때가 있어요. 열정이 막 불타올라서 밤새서 작업을 하고 다음날 24시간 잠드는 거예요. 아무 소득 없이 휘둘리면서 살고 있긴 한데, 둘 다 재밌어요.


 

 

 

캐터나인의 다음 인터뷰 내용이 궁금하다면.